김포시의회가 지난 해 개원 갈등에 이어 김병수 김포시장의 불통이 이번에는 김포시의회를 파행으로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15일 김포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제223회 임시회를 열어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작성 건과 조례·규칙안 등 25개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 6일 김포시의회 월례회의 시 철도과의 현안사항을 보고 받는 중 작년 12월 ‘김포시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 및 전략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 결과가 나왔음에도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용역결과 설명을 요청하는 시의회 요구를 무시했다는게 의회 파행의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의장까지도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 경시하는 행태로 시의원 모두는 이를 묵과할 수 없는 엄중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개회사를 통해 경고하고 나섰으며, 국민의힘 소속 3명 위원을 포함한 운영위원회는 충분히 집행부 의회 경시와 소통부재를 공감했다는게 민주당 시의원들의 주장이다.
본회의 앞서 배강민 의회운영위원장은 집행부의 의회경시 행태를 지적하며 이날 오전 운영위 회의 결과와 본회의 지연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이후 의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배 위원장 경위설명 후, 김종혁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이 갈등의 단초가 됐다.
김 의원은 “참 황당하고 창피하다. 우리는 의원이다. 집행부가 잘못했으면 집행부의 일에 보이콧을 하는 게 맞다. 본회의는 의회 고유 권한인데 이렇게 파행을 시키는 것은 스스로 침을 뱉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담당 의원은 스스로 거취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 발언으로 본회의는 다시 정회됐고 이날 오후 4시 속개됐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결국 세번째 본회의 시도마저 중단된 채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김인수 의장은 “김포시의회는 연간 회기 운영 계획에 따라 그 운영 시기가 예정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일부 부서장이 의회 본회의 및 위원회 개회 시 불참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경시하는 행태로 향후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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