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받던 배당금이 올해는 왜 반토막?
조합원들, 경영악화 책임져야... 좌담회 난리
“올해 배당금 납득이 안가? 누가 설명 좀...”
김포농협이 매년 조합원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이 작년의 절반으로 급감했다. 지난 22~23일, 김포농협 본점에서 개최됐던 좌담회에서도 조합원들은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배당금을 보고 믿을 수 없다며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월 중순, 김포시에서는 김포농협, 신김포농협, 고촌농협 3곳이 2023년 경영실적에 대한 당기순이익을 토대로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각 농협의 당기순이익은 김포농협은 20억1천만원, 고촌농협은 25억3천만원, 신김포농협은 52억8천만원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 출자배당금과 이용고배당금(조합원 구매물품 이익금)이 지급되면서, 지역마다 각 농협 조합원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2023년 김포농협의 배당금 합계금액은 15억3천8백만원(출자배당금 8억5천만원/이용고배당 6억8천8백만원), 고촌농협은 17억5천만원(출자배당금 8억7천만원/이용고배당 8억8천만원), 신김포농협은 33억원(출자배당금 14억6천만원/이용고배당 18억9천만원)이다.
배당 현황을 보면 ▶김포농협 출자배당률은 3% ▶신김포농협 출자배당률은 3.8%(신김포농협은 타 농협에 비해 이용고배당에 더 높은 지급 비중을 두고 있음) ▶고촌농협 출자배당률은 5.51%로 관내에서 가장 높았다.
인근 지역인 강화군과 비교해봐도 강화농협은 5.13%, 서강화농협 5%, 강화남부농협 2.66%로 타 농협에 비해 현저히 낮은 출자금을 배당한 강화남부농협도 현재, 부실 경영과 지난 연말 조합장과 직원들에게 100%의 성과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조합원들에게 강한 공분과 반발에 직면해 있다.
배당율 지급기준은 『매 회계연도 말 기준, 작성된 결산안을 결산총회에서 의결하고 그 율은 조합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결산기준 연평균금리에 2%를 더한 범위 내에서 정하되 최고 10%를 초과할 수 없다』고 농협 정관에 명시되어 있다. 조합원 출자배당은 농협 정관에 따라 지역농협별로 매년 1회 지급된다
지역농협의 조합원 출자배당은 지역농협의 경영 성과에 따라 조합원들이 출자한 자본에 대해 지급되는 이익의 일부이다. 지역농협은 이 출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이를 통해 해당 농협과 농촌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의 출자 참여를 촉진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지역농협은 매년 조합경영에 따른 성과를 평가받는다.
1년 사이에 경영에 무슨 문제라도...
지난해 김포농협이 지급한 배당금은 26억6천7백만원(출자배당 12억2천2백 / 이용고배당 14억4천5백)이다. 하지만 올해는 11억이상 줄어든 15억3천8백만원(출자배당금 8억5천만원 / 이용고배당 6억8천8백만원)이다. 1년 사이에 엄청나게 경영이 악화 된 것을 알 수 있다.
김포농협은 경영악화 여파인지 매년 지급하는 각 영농회 경로당 난방비 지원삭감, 창립기념일 조합원 혜택 50% 삭감,
우수조합원 행사와 관련해서는 오히려 약 2,000만원 상당의 위약금이 발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직원들의 복리후생비에 해당하는 피복비, 춘추계 행사비, 창립기념일 지원금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취재 중 만난 조합원 A씨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농협경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타 은행의 대출도 농협으로 모두 옮기고 평소에도 농협만 이용하고 있다”며 조합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었는데 “올해 반토막 난 배당금 내역서를 받아 보고, 입금된 금액을 실제로 확인해 보니 아연질색 했다”며 어찌된 일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도대체 경영부실의 이유가 뭐냐? 인근 농협들은 성장하고 있는데 왜 우리 농협만 경영이 이 모양인가? 이건 작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특단히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농협 관계자들에게 대책을 세우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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